선교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

Updated: Oct 29



내가 선교 홈페이지(Mission Blog)를 따로 만들어 동영상과 사진을 찍어서 편집해서 올리고…선교편지를 쓸 때 필요 이상으로 현지 상황을 Detail 하게 자세히 기록하는 이유는...


다름아닌 과거 신앙생활을 할때의 기억 때문이다.


평범한 한명의 신앙인으로서 교회를 섬기는 가운데 간혹 선교사님들이 교회를 방문하셔서 설교를 하시고 선교보고를 할 때가 종종 있었다.


그때 교회를 방문하신 선교사님들에 대한 나의 인상은 대체로 다음과 같았다.


어떤 선교사님은 다혈질에 조금은 과격하게 말씀하시는 분도 계셨고...


어떤분은 좀 뭐랄까... 세상과 동떨어진 다른 세계에서 오신것 같은 느낌도 들고...


강단에서 전하는 말씀을 듣다 보면... 이건 설교도 아니고 선교보고도 아닌 어정쩡한 말씀이 그다지 매끄럽지 못한 것 같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설교 중간에 보여주시는 선교지 사진 몇 장만 가지고는 도저히 현지의 상황을 제대로 이해 할 수 없었을 뿐 더러...


선교사님이 나눠주신 기도제목이 하루가 지나면 금새 기억에서 사라지고 마는것이다.


(위 표현은 지극히 내가 느낀 개인적 느낌이며... 나중에 많은 선교사님들을 만나고 나서야 대부분의 선교사님들이 성품이 온유하시고 깊이 있는 말씀을 전하시며 아름다운 사역들을 조용히 이끌어가시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군대로 따지면 목회를 하시는 목사님은 '장교'... 그리고 선교사들은 전쟁의 최전방에서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은 귀신 잡는 해병대... 뭐 이런 느낌이랄까?


그 당시 나는 선교에 대해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었을 뿐 더러… 가족이나 내 주위 지인들 중에 선교사로 헌신하여 선교지로 나간 사람이 없다보니 선교사가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들이며 무엇을 하는지도 잘 몰랐고... 또한 아예 관심도 없었다.


하지만… 그런 나에게 성령님께서 어느날 열방의 잃어버린 영혼들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을 심어주시고 선교에 대한 소명을 주신 후부터 선교사는 도대체 어떤 사람들인지에 대해 궁금해 지기 시작하였다.


인터넷을 통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선교하시는 선교사님들의 선교편지를 닥치는데로 검색해서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연락할 수 있는 분은 다짜고짜 이메일을 보내 어떻게 선교사로 준비하면 되는지 밑도끝도 없는 질문들을 물어보곤 하였다. ( 대부분의 내 이메일에 대한 답변은 없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찾아서 읽을 수 있는 대부분의 선교편지를 통해서는 내가 궁금해 하는 모든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는 없었다.


이후부터 교회를 방문하시는 선교사님이 계시면 예배가 끝나기가 무섭게 찾아가서 개인적인 만남을 요청하여 새벽이든 밤이든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찾아뵙고, 선교사는 누구이며…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며 선교지는 어떻게 정할 수 있는 것이며.. 현지의 상황과 필요 그리고 준비해야 하는 것들은 무엇인지… 내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궁금한 모든 것들을 밤을 새워가며 상담을 하곤 하였다.


그 당시 내가 다짐했던 것이 있었다면...


만약 내가 선교지로 파송 받아 나가게 된다면 선교편지와 선교지 상황을 일반 성도들이 좀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도록 선교 홈페이지를 만들어야 겠다고 다짐했었다.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든 선교지 현지 상황을 후방에 계신 성도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미디어를 잘 활용해서 전달하는 동시에, 선교편지는 되도록이면 사역보고와 함께 선교사가 현지에서 겪는 어려움과 갈등 그리고 고민들을 솔직하게 기록하여, 항상 승전보만 전하는 것이 아닌 선교사도 연약한 한 인간으로서 매 순간 넘어지고 좌절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선교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것은 의외로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작업이다.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편집하고 선교 블로그에 올리고 하는 모든 작업을 직접 한다. 선교편지를 정기적으로 쓰는 것도 쉽지 않은 작업인데.. 거기에 미디어 작업까지 혼자 하려니 벅찰때가 있다.


간혹 나도 유명한 먹방 유튜버처럼 사진과 동영상을 따라다니며 찍어주고 편집과 자막을 입히는 Staff 가 따로 있으면 좋겠단 생각을 할때가 있다.


이렇듯 관리하기 힘든 선교 블로그를 굳이 계속 해나가면서 이것을 통해 내가 궁극적으로 얻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다음의 두 가지 이유 때문일 것이다.


첫 번째는 선교편지와 자료들을 기록으로 남겨서 하나님께서 어떻게 선교를 처음부터 이끌어 가셨는지, 그 분의 일하심과 발자취를 남기고, 후에 그것을 토대로 앞으로의 선교방향을 재정비하고 부족한 부분과 개선되어야 할 방향을 잡는데 도움이 되고자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두 번째는 후방의 성도들과 동역자들에게 선교지의 상황을 자세히 전달하여 그들로 하여금 선교에 대한 소망과 비전을 잃지 않도록 계속해서 도전하고 흔들어 깨우는 동시에 혹시라도 나처럼 선교사로 헌신하고 싶지만 여러가지 현실적인 이유와 두려움으로인해 머뭇거리는 사람이 있다면 내 블로그를 통해 용기를 가지고 도전해 보라고 격려하기 위해서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위 두 가지 중에서 내 선교 블로그는 두 번째 이유에 더 많은 중점을 두었다고도 할 수 있다.


내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나이와 성별 그리고 Status에 관계 없이, 자칫 현실생활에 만족하고 풍요로우며 안정된 삶 만을 추구하려는 이들에게, 당신은 철장안의 사자처럼 조련사가 던져주는 '안정' 과 '풍요' 의 먹이에 길들여지지 말고, 과감히 철장을 박차고 나와 하나님을 위해 Radical 한 도전과 최고의 가치를 향해 원대한 도전을 해 보라고 이 블로그를 통해 계속적으로 암묵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것이 맞을 것이다.


나처럼 선교에 관심도 없고 미국에서 30년 이상을 살면서도 California 밖을 떠나보지도 않은 겁 많은 사람도 어린 아이 둘을 데리고 선교사로 나갔다면...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귀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 너무 겁먹지 말고 하나님을 위해 위대한 도전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