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
( 하박국 3장 17-18)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작년 2021년을 돌이켜보면 저희들의 보여지는 사역보다 뒤에서 남몰래 혼자 내쉬었던 한숨의 무게와 눈물의 기도가 더 컸던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봉쇄' 와 '완화' 정책의 줄다리기 속에서, 금방이라도 우리의 감정을 밑바닥으로 내몰아치는 순간들도 많았고, 기도하며 믿음으로 힘차게 나아가듯 보이다가도 팬데믹이라는 현실의 장벽앞에 낙심하고 기쁨을 잃었던 순간들도 많았음을 고백합니다.
하지만 2022년 새해를 맞이하며 잠시 눈을 감고 지난 1년이란 시간을 되돌아보니... 두 단어가 가장 가슴 깊이 남아있는데... 그것은 '은혜' 와 '감사' 였습니다.
지난 한 해, 우리의 생각과 계획들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많았지만, 돌아보면 하나님은 당신의 주권으로, 변함없이 신실하신 그분의 사랑과 은혜로 우리 모두의 삶을 인도해 오셨음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하기에, 그러한 주님을 알아갈수록, 우리의 처해진 상황에 관계없이 동일하게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그 크신 은혜로 인해 감사와 찬양이 넘침을 고백합니다.
2002년 한 해동안, 또 우리의 삶에 어떤 일들이 펼쳐질런지 알 수 없지만, 신실하신 주님의 은혜를 붙잡고, 주의 얼굴을 더욱 더 구하며, 크고 작은 모든 일들 가운데 감사함으로 주님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는 저와 여러분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A. 태국 상황
태국은 오미크론 변종 확산으로 인해 그 동안 시행했던 외국인 무격리 입국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1월부터 다시금 태국으로 입국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 격리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꾸었습니다.
또한 1월 대면 수업으로 오픈 예정 되어있던 학교들도 일제히 온라인 수업으로 다시금 방침이 바뀌었고 백신접종자 대상으로 70명으로 제한해서 드리던 대면 주일 예배조차 온라인 예배로 바뀌어서 또다시 봉쇄와 방역 정책이 강화되는 분위기 입니다.
태국 정부는 계속해서 국민들에게 모임을 삼가하고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하라고 이야기하지만, 너무 오랜시간 계속되는 코로나로 인해 시민들은 이제 더 이상 방역정책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아 당분간 이러한 상황은 계속될 듯 싶습니다.
B. 우뚬따이 교회 봉헌식과 입당예배
2021년 5월에 건축을 완공하고도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락다운과 지역간 이동금지령으로 인해 그 동안 봉헌식을 올려드리지 못했는데... 12월에 당국의 허가를 얻어 마침내 봉헌식과 입당예배를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아름답게 드렸습니다.
오랜만에 깊은 산속에서 울려퍼지는 찬양과 예배를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이 척박한 지역에 아름다운 교회를 허락하신 주님의 은혜에 모두 감사와 경배의 제사를 함께 올려 드렸습니다.
너무 감사한 것은... 입당예배에 참석한 마을 분들 중에서 두 가정 (4분)이 그동안 자신들이 숭배하던 정글신을 그만 믿고 예수님을 믿고 싶다며 세례 받기를 원하셔서 이 분들에게 세례를 베푸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깊고 깊은 오지... 옴꼬이에서 밀림으로 2시간을 더 들어가야 나오는 이 밀림지역에 우뚬따이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들이 날마다 더해져가고 예배와 찬양이 끊이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C. 코로나 격리 병원 의료인 식사 지원 및 복음 증거
연일 코로나로 인해 폭증하는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인들의 처우가 너무 열악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 더운 나라에서 하루 온 종일 방호복을 입고 수고하는 의료인들에게 태국 정부에서는 아무런 지원대책이 없습니다.
특별수당이라든지 식사제공은 둘째치고 마실 물도 없다는 소식을 듣고 12월에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격려하는 마음을 실어 식사와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였습니다.
치앙마이 컨벤션 센터를 Field Hospital 로 사용하는 곳과 코로나 환자들이 치료받고 있는 '싼캄펭 병원' 그리고 '프라쌋 병원' 등에서 수고하는 의료인들에게 음식을 지원해 드렸습니다.
음식만 그냥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고마움과 간절함을 담아 예수님의 이름으로 이 분들을 축복하며 새힘주시도록 의료인들과 함께 기도했습니다.
대부분이 불교도인 의료인과 병원 스태프들 모두, 정부에서도 신경써주지 않는 자신들을 위해 사랑과 관심을 가져준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진심어린 감사를 전해 주셨습니다.
또한 격리 시설에서 치료받고 있는 많은 환자들에게 예수님과 복음에 대해 증거할 수 있도록 특별한 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주종족인 태국인들에게 복음을 증거하는 귀한 시간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법은 그저 신비롭고 놀라울 따름입니다. 팬데믹 상황이 아니었으면 주어지지 않았을 기회와 상황들을 통해서 하나님은 한 사람이라도 더 복음의 기쁜 소식을 듣고 주께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계심을 느끼게 됩니다. 모든 영광을 주님께 올려 드립니다.
D. 우뚬 고아원 우물 프로젝트
2021년 8월에 옴꼬이 고아원과 신학교 시설에 첫번재 우물 프로젝트를 마친 후, 두 번째 프로젝트였던 우뚬고아원 우물 프로젝트는 부족한 재정으로 인해 2022년으로 미루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뚬 고아원 아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는 동역자분들의 사랑과 헌신이 한데 모여 12월에 우물공사를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지구 온난화와 이상기후로 인해 여름마다 물이 부족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두 곳의 고아원 모두 아이들이 더 이상 힘들어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항상 따뜻한 관심과 사랑으로 함께 동참하여 주신 동역자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E. 우뚬 고아원 성탄절 잔치 및 세례식.
2019년부터 매년 성탄절은 우뚬 고아원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올해는 우뚬지역으로 가는 길이 차단되어 성탄절 잔치를 열수 있을 지 확실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마침내 통제가 풀리면서 길이 열리자마자 부랴부랴 아이들 크리스마스 선물과 과자 등을 사서 일일히 이쁜 봉지에 담아 저희 가족 모두 한걸음에 다녀왔습니다.
저희 가족을 보고 너무 반가워하는 아이들 못지않게 저희도 너무 기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함께 찬양하고 예배를 드린 후 올해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다양한 음식을 준비하였고.. 특별히 감자튀김을 준비했는데, 너무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며 한편으론 기쁘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마음이 아렸습니다. 프렌치 프라이는 도시 아이들에겐 너무 흔한 음식인데 이곳 고산지역에선 쉽게 구할 수 없는 음식이기 때문이죠.
또한 지난 3년동안 이곳에서 예배와 말씀으로 양육을 받은 아이들 12명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세례를 베풀며 느낀것은 한 영혼을 양육하고 예수님의 자녀로 성장시키는 일은 오랜 시간과 노력 그리고 많은 인내가 필요한 사역이지만, 한 영혼을 살리고 주의 자녀로 성장시키는 이와같이 사람을 세우는 사역은 그 무엇보다 귀한 사역임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만약 이런 고산지역에 이런 시설이 없었다면 이 아이들의 교육과 돌봄은 물론이거니와 방치된 많은 어린 소녀들이 Human Trafficking 의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2019년 저를 이곳 우뚬지역으로 인도하신 하나님의 뜻과 계획은 인간의 생각을 뛰어넘는 참으로 놀라운 역사였으며, 그 당시 저는 시간이 지난 후 이렇게 아름다운 열매들이 맺어질 것을 전혀 예상할 수 없었기에 이번 세례식이 그 어느 때보다 개인적으로 많은 감동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F. 기도제목.
▶ 미전도 고산지역 교회개척 /고아원 / 복음증거 / 구제,긍휼
1. 2022 년도에 계획 중에 있는 5개의 교회 개척 및 건축을 통해 미전도 지역에 복음이 확장되고 꼭 필요한 지역에 주의 이름을 높이는 교회들이 세워 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2. 돌보고 있는 고아원 아이들이 몸과 마음이 건강한 예수님의 제자들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작년 1년여동안 닫혀있는 태국 학교가 빨리 정상화 되어 아이들이 등교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3. 영적인 황무지와 같은 태국에 더 많은 영혼들이 참된 복음을 듣고 주께 돌아올 수 있도록 이 땅에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부어 주시길 기도해 주십시오.
4. 저희 부부가 항상 주 안에 거하며 성령 충만하도록 중보해 주시고, 준민이와 다은이가 주님 주신 비젼을 가지고 맡겨진 모든 일에 기쁨, 감사,그리고 기도하는 자녀들로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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