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에서 마지막 달을 보내며...




한 해를 마감하는 마지막 12월은 언제나 분주하기 마련이지만 2016년 올해는 조금 다른(?) 분주함으로 마지막 12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12월 31일 출국을 앞두고 미국에서의 삶을 하나씩 정리하는 일로 매일매일 정신 없이 보내고 있는데...


30여년동안 살아온 미국의 생활을 갑자기 정리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음을 요즘은 부쩍 자주 경험합니다.



간단한 옷들과 아이들 책만 챙기고 그 동안 소중하게 아끼던 것들을 하나씩 버리며, 또 사랑하는 사람들과 많은 작별의 인사를 나누는 모든 과정이 우리 가족 모두에게는 처음 겪는 일이라 감정의 소용돌이가 아내나 저에게 순간 순간 휘몰아 칠 때가 있습니다. 

소명을 받아 떠나는 선교사이지만, 저희도 한 사람의 연약한 인간인지라.. 왜 슬프고 힘들지 않겠냐며 스스로 위로해 보지만..


사랑하는 가족들, 지인들 그리고 교회와의 작별은 언제나 저희 부부의 마음을 힘들게 합니다.


그리고 한번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곳을 향한 막연한 긴장감이 저로 하여 잠을 뒤척이게끔 합니다.   


하지만 이런 순간에도 변함없는 하나님의 은혜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저희 가정을 덮고 있음을 경험합니다. 


슬픔과 아쉬움의 짙은 감정은 마치 강렬하게 떠오르는 태양에 금새 사라져 버리는 아침 안개처럼 매일매일 동일하게 저희 가정을 향한 주님의 따스한 은혜의 햇살로 인해 지금 이 순간도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부르신 분도 주님이시고 지금 우리 가정을 붙드시는 분도 주님이시고 앞으로 우리와 함께 선교지로 동행하실 분도 주님이시기에 그 믿음 하나만 붙잡고 가려고 합니다.

이 모든 걸음 가운데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만 증거되길 원하고, 우리의 연약함이 오히려 주님의 강하심을 드러내는 시간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내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함이라 (고후 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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