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마음의 끈을 동여매고...

Updated: Sep 9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 ( 빌립보소 1장 6절) 짧은 미국 방문을 뒤로하고 태국에 돌아온지도 벌써 3주가 지나갑니다.


아침 저녁으로 서늘하게 불어주는 캘리포니아의 바람과 더 바랄 수 없는 푸르른 날씨, 익숙한 언어와 편리한 환경들, 풍성한 먹거리들, 그리웠던 친구, 친척, 동역자들과의 반가운 만남... 그리고 그토록 갈급했던 대면예배…


짧은 시간이었지만, 마치 꿈을 꾸는 것처럼 달콤했던 그 모든것들을 뒤로하고 다시태국땅을 밟았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이 곳, 구원의 기쁜 소식을 들어야 할 영혼들로 가득한 이 땅... 이 곳에서 또 매일의 예배자의 삶으로 일상을 시작합니다.


태국이 매일 비가오는 우기철에도 이렇게 더웠었던가... 기억을 더듬을 새도 없이, 잠시 비워둔 집에 산처럼 쌓여 있는 청소거리와 집 정리 등... 해야 할 일들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화장실 물탱크의 부속품들이 그 사이 부식해 물을 내리면 주루룩 물이 변기를 타고 흘러 넘치고, 거실 타일이 여기저기 깨어져 있고, 잠시 비워둔 집안에는 그 동안 도마뱀이 남겨놓은 배설물로 집안에 가득합니다.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이면 어김없이 정전이 되고, 예고도 없이 물이 끊기는 상황이 발생하는 현실을 보니 문득 우리가 태국에 돌아왔음을 실감합니다. 여기저기 청소를 하고 고장난 곳을 손을 보면서 태국에서의 일상을 다시 시작합니다.


준민이와 다은이는 다시 학교생활을 시작합니다. 준민이는 Highschool 의 마지막인 12학년을 그리고 다은이는 하이스쿨의 첫 학년인 9학년을 시작합니다.


3년가량 팬데믹으로 온라인과 대면수업을 번갈아가며 불안정한 수업을 했었는데, 드디어 새학년 새학기를 대면으로 시작합니다. 학교에 간다는 것만으로도 마냥 기쁘고 신나해 하는 아이들을 보며 선교지에서 이만큼 잘 자라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육신의 부모인 우리보다 더 헤아릴 수 없을만큼 놀라운 계획과 섭리를 가지고 이 아이들의 삶을 인도하실 하나님 아버지께 다시한번 아이들의 삶을 의탁드립니다.


몸과 마음을 추스리고 2022년 하반기 사역을 준비하며 마음의 끈을 다시금 동여 맵니다.


장학금을 받게될 15명의 옴꼬이 신학교 신학생들의 프로필을 만들며, 어려운 환경 가운데에서도 이들을 신학교로 불러주신 주님께서 이 젊은 학생들의 삶을 귀하게 들어 사용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들을 통해 복음이 들어가지 못했던 산속 깊은 오지 마을 곳곳에 하나님의 교회가 세워지고 그분의 나라가 확장되기를... 더 나아가 99%가 우상에게 절하는 이 태국에서 하나님을 높이는 찬양소리로 가득한 부흥의 그날을 믿음으로 바라보며 기도합니다.


"그런즉 저희가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함과 같으니라.”

(로마서10장 14~15절 ).


우리 우뚬고아원의 아이들에게도 찾아갈 준비를 부지런히 합니다. 미국에서 사온 과자와 캔디들, 비타민 그리고 자주 사들고 가야 하는 빨래세제, 치약, 비누등등을 구입하고 산에 올라갈 채비를 합니다.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태국에서의 삶을 다시 시작합니다.


무언가 특별히 내세울만한 큰 업적은 없다 할지라도, 하나님이 우리를 보내신 이땅에서, 우리가 기쁨으로 맡겨진 사명을 성실히 감당하며, 열심으로 기도하고, 또한 감사함으로 그 분 안에 거하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우리에게 맡겨주신 사역들가운데 온전히 예수그리스도만이 드러나도록 더 사랑함으로 더 섬김으로 나아갑니다.


이렇게 오늘도 하나님이 친히 써내려가시는 태국 이야기는 계속 진행중입니다.


"내가 기도하노라 너희 사랑을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점점 더 풍성하게 하사

너희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또 진실하여 허물 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 빌립보소 1장 9절 ~ 11절)



[ Written By 이은아 선교사 Aug. 2022]